이사장 인사말

이사장 단편선 / 박종윤 Danpyunsun / Park Jong Yun

축하해! 그런데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이하 홍우주)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이야? 홍우주의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하니 축하하면서 묻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축하에 답을 하는 것은 쉬웠습니다. 야, 무슨 축하할 일이니! 고생길이 훤하다!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은 보다 어려웠습니다. 대개는 두루뭉술하게, 일단 풀네임은 '홍대앞에서 시작해서 우주로 뻗어나갈 문화예술 사회적 협동조합'이고… (보통은 여기서 다들 깔깔댑니다.) 홍대앞에서… 진짜… 이것저것 많이 해… 라고. 이보다 세세하게 얘기하려면 결국은 사업 얘기를 해야합니다. 관광특구 반대운동을 하기도 하고… 문화예술 정책 제안을 하기도 하고… 생활문화센터를 운영하기도 하고… 페스티벌을 만들기도 하고… 뭐 이것저것.
한동안은 이런 홍우주를 아주 쉽게 요약할 단어나 문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가지 키워드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우리를 요약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란 결론이었습니다. 다채롭고, 다층적이고, 뭉뚱그려 요약하기 어려운 것에는 그 나름의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고심 끝에, 원래의 답변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약간의 보완을 거쳐서.
우리는 홍대앞에 기반해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 기획자, 그리고 시민들의 네트워크야. 정책 제안, 공간 운영, 기획과 운영, 문화예술 교육 등 우리가 문화예술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하고 있어.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함께 할 수 있는 홍우주, 제가 그리는 어떤 근사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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