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에서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연주 입니다.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전공하여 현재는 휴학을 한 상태이고, 싱어송라이터 앨범 기획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rbw라는 소속사에서 진행하는 뮤직비즈니스 관련된 교육 콘텐츠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한달에 한번씩 뮤지션들을 만나 뵙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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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은 월 한 번씩 진행하고 계신 건가요?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번으로 시작했는데, 하나의 콘텐츠로 계정을 운영하기에는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즘에 횟수를 늘려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두 분 정도 하고 싶어요. 더불어 최근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는데 영상을 하는 친구라서 함께 인터뷰 계정 홍보를 위해서 영상 작업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얘기를 나눴어요. 다음 달 부터는 숏폼 형식으로 예고 영상을 작업해서 업로드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등 여러 방면에서 콘텐츠를 확장시키기 위해 계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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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지금 사용하고 있는 rediscovery_hd 계정은 사실 작년 도시문화랩 프로젝트에 참여 했을 때 당시 공연 홍보를 위해 운영했던 계정이에요.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 운영을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계속해서 팔로우를 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이대로 묻히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고 리디스커버리 계정을 다른 방식으로 운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고민을 하다가 초기 자본이 많이 들지 않는 인터뷰를 해보자 하고 시작하게 된 거예요.
2. 홍우주에 가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도시문화랩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았어요.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그분들을 통해서 배워간 것도 많았어요. 문화예술계의 특성상 인맥이 크게 작용하잖아요. 저는 사실 그런 쪽에 인맥이 없었기 때문에 모르는 게 있으면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어른들, 선배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홍우주였던 것 같아요.
3. 청년예술인으로 참여하셨던 도시문화랩 사업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도시문화랩은 청년예술인에게 현장의 문화예술 단체와 함께 협업 프로젝트를 공동기획하고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다섯 개의 랩 중에 저는 홍우주에서 하는 홍대 지역 기반의 공연 예술인/매개자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거죠.
한 달에 50만 원씩 교육 활동비를 지원해 주고, 프로젝트 지원금이라고 해서 프로젝트 내에서 수행하는 데 쓰는 돈을 인당 100만원씩 지원을 해주었어요. 팀원들과 같이 돈을 모아 400만원으로 공연을 기획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일단 그렇게 큰돈을 가지고 기획을 해본 것이 처음이기도 했고 그것 외에도 대부분의 일들이 처음 해보는 것들이었기 때문에, 아티스트한테 컨택 메일을 보내 보고, 디자이너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계약서를 쓴다거나 하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낼 때마다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네! 하는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직접 대관을 해서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새로운 것들을 해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4. 도시문화랩 사업 중 홍대앞 의미에 대해 현장 예술인들의 인터뷰를 진행 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연주님에게 홍대앞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도시문화랩 강의 중 임은선 이사님 강의를 듣고 직접 인터뷰를 진행을 하는 과제가 있었어요. 홍대에서 활동하시는 현장 예술인분들을 만나 그분들께 홍대가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질문들을 했었던 것 같아요.
저한테 홍대가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하자면, 사실 저한테 홍대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 찾던 곳 이라는 개념이 커요. 본가가 안성이기 때문에 홍대를 오기 위해서는 마음먹고 와야 하는 곳이었어요. 그마저도 코로나 이후에는 홍대에 오게 된 게 뜸해졌고요.
저한테 홍대는 살고 싶은 곳 같아요. 공연도 많이 하고 맛집도 많고 재미난 것들이 많이 있는 곳이라 이곳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집값이 만만치 않아서 어렵겠지만요.. (웃음)
5. 현재 하고 계신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는 사실 처음에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보자 하는 거였어요. 그중 왜 유튜브였냐면 기초 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일이잖아요. 그렇게 인디뮤직 플레이리스트 콘텐츠를 시작을 했다가 운이 좋게 알고리즘을 타게 되면서 구독자 수가 3천 명까지 늘었었어요. 구독자 수가 늘고 나니까 댓글을 보는 게 너무 재밌었어요. 여기 음악 맛집이다. 주인장 노래 좀 들을 줄 안다 등… (웃음) 그러다가 구독자가 더 이상 늘지 않는 지점에 도달하면서 현재는 의욕을 많이 잃은 상태에요. 영상을 안 올린 지 좀 됐네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재 인터뷰도 하고 있는데요, 인터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나중에 인터뷰 집을 내고 싶다는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시작을 하게 됐어요.
그래도 섭외를 하고 채널을 운영할 때에는 어떤 공익적인 목표가 있어야 하고 인터뷰이에게도 서로 이득이 되는 부분이 있어야 되다 보니까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숏폼 형태의 짧은 영상들이 위주인 세상에서 글의 힘을 믿는다 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인디 뮤지션을 좋아하는 팬층이 인터뷰라는 매체를 좋아해주셔서 뮤지션의 팬분들도 좋아해주실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구요.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어요. 평소에 관심 있던 아티스트를 만나고 질문을 하는 그 과정도 재미있고 예상했던 답변에서 의외의 대답의 대답을 듣는 과정도 재미있고, 또 아티스트의 팬분들 계정을 보면서 반응을 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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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이 있으신가요?
기준은 사실 딱히 없고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웃음)
관심이 있어야 질문들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제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최근에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거나 아니면 새로운 변화에 있다거나 하는 팀들을 주로 찾아보고 섭외를 하는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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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부분인가요?
인터뷰 하는 동안은 대화하듯이 진행하려고 노력해요. 임은선 이사님께 강의를 들었을 때 대화하듯이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 하셨어서,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진행 할 수 있는지 나중에 따로 여쭤봤어요. 인터뷰 진행 과정의 시나리오를 계속해서 생각 해보고 예상 답변과 꼬리 질문 등을 연습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될 수 있도록 해야된다고 하셨어요. 하다 보니까 느낀 것은 해야 되는 질문이 있다는 강박 때문에 자연스럽게 되기가 힘들더라고요. 아직은 경험치가 더 쌓여야 자연스러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인터뷰이에게 재밌었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게 큰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인터뷰 질문들이 뻔해질 때가 있잖아요. 특히 가수들은 앨범 발매를 하고 라디오나 매체를 돌면 이번 앨범은 어떤 컨셉인지? 등 질문의 패턴이 같다 보니까 그런 뻔하게 물어보는 질문들은 피하고 싶어요. 새롭고 신선한 질문들 위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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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맛집! 연주님이 요즘 듣고 계신 노래와 추천해 주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요즘은 보통 인터뷰 작업하게 되는 아티스트 분들의 음악을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최근에 신인류 분들의 인터뷰를 했어서 인터뷰한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계속 그 팀의 음악을 듣고 있어요. 또 그전에는 로우행잉프루츠 노래도 많이 들었고요.
계절이랑 어울리는 곡들을 찾아 듣기도 해요. 잔나비를 좋아하는데, 가장 최근에 발매했던 앨범에서는 슬픔이여 안녕 이라는 곡을 추천하고요. 요즘 계절과 어울리는 노래라는 꿈과 책과 힘과 벽 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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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원래 전공인 식품영양학과에서 문화예술경영으로 전과를 하신 것에 영향이 있으셨던 건가요?
사실 식품영양학과를 선택했던 건 전략 같은 거였어요.
저희 어머니가 간호학과나 의료계통 같은 취업이 잘 되는 전공을 가길 원하셨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타협을 했던 게 먹거리에 관련된 이슈는 계속해서 있을 것이라고 어머니를 설득 해서 식품영양으로 전공을 선택을 했어요. 사실은 원하는 학과가 있는 학교에 전과가 쉬운 전공을 택한거 였죠. 지금은 별 말 없으신 데 전과 할 때도 엄마는 전과 아무나 하는 거 아닌데 되겠어? 라고 생각하셨나봐요. (웃음) 현재는 그냥 놓으신 상태에요
6. 현재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아까 말씀드렸던 rbw 교육 프로그램을 월수목금 11시부터 6시까지 듣고 있어요.
강의 듣고 나서 인터뷰 정리하고 또 준비하고 하다 보면 하루가 끝나고 너무 피곤한 상태에요. 그래서 요즘은 취미 같은 걸 가질 시간이 없더라고요.
가장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게 있다면 아무래도 인터뷰 인 것 같아요. 인터뷰를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최근에 임은선 이사님께 인터뷰 참관 요청을 드리기도 했었고,-> 이부분 삭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참고할 만한 게 뭐가 있을까 콘텐츠들을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주호민 작가님의 유튜브 컨텐츠 중에서 펄터뷰라고 가수나 작가님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가 있어요. 그분이 만화가다 보니까 묘사나 섬세한 걸 캐치해내는 능력이 뛰어나시고 대화를 이끄는 능력도 자연스러우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다양한 인터뷰 콘텐츠들을 틈틈이 찾아보면서 라디오처럼 틀어놓고 있죠.
7. 기획자로서 추구하는 가치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솔직히 말하자면 돈 잘 버는 기획자가 되는 거예요.(웃음)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기획자도 여유 있게 수익을 가져가고 아티스트나 디자이너도 넉넉한 출연료를 챙겨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어요.
돈 걱정하지 않고 행복하게,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기획자가 되자.
8. 홍대앞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은 어디인가요?
저는 집이 안성이다 보니까, 홍대는 공연을 보기 위해 마음을 먹고 와야 하는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의미 있는 공간보다는 기억에 남는 때가 있어요, 2년 전쯤 먼데이 프로젝트라고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공연을 한 적이 었었어요. 그때가 겨울이었는데 공연장 앞 카페 커피랩에서 따뜻한 뱅쇼를 마셨던 기억이 나요. 월요일부터 공연을 봐서 너무 좋은 것도 있었고, 항상 공연장의 좌석이 불편한 게 불만이었는데, 구름아래소극장 좌석은 되게 편안했었거든요. (웃음) 그때의 기억이 좀 남는 것 같아요.
홍대에서 제일 좋아하는 맛집은 미분당 입니다 ! 미분당도 지점이 굉장히 많은데 그중에서 산울림 소극장 근처에 있는 미분당 지점을 좋아합니다.
9. 최근 내게 감동을 준?
최근에 바쁘다 보니 뭔가를 보거나 그럴 여유가 없었어요. 최근 일상생활 중 느꼈던 감동을 말씀드리자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아티스트 분들께 섭외 제안을 드렸을 때 왔던 답장들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팔로우 수가 100명도 안되는 계정이잖아요. 섭외 제안을 드렸을 때 시간 없다 등으로 답장을 할 수도 있는데, 형식상의 말일지라도 콘텐츠에 섭외해 주셔서 감사하다 등의 연락이 올 때 감동을 받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제가 감사한 부분이 크죠.
최근에 로맨스는 별책부록이라는 드라마를 보게 됐는데 본방 할 때 당시 1화를 본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러다가 최근에 넷플릭스를 둘러보다가 알 수 없는 이끌림에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공감 가는 지점들이 많았어요.
이나영이 맡았던 서단이라는 캐릭터가 경력 단절이 돼서 다시 재취업하기 위해 고분분투하는 캐릭터로 나와요. 거기서 잘해보려고 아둥바둥하는 모습들이 뭔가 사회 초년생으로서 많이 공감이 갔던 것 같아요. 어쨋든 현재 뭔가를 준비하고 노력하는 입장에서 그런 걸 보면서 느꼈던 감동들이 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