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인터뷰 -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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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2021, 7:57: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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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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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우주 조합원을 더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김지선
인터뷰 날짜 : 2019.02.19
인터뷰 및 정리 : 김지선 조합원
장소 : 서교예술실험센터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서울문화재단에 소속되어 있고 현재 서교예술실험센터(이하 서교)에서 일하고 있는 김지선이라고 합니다. 홍우주는 작년 12월에 가입했습니다. 현재는 홍대인디음악활성화사업을 맡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대 인디음악씬에 대해 공부하고 있고 관련된 사람들도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야라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듭니다. 서교에서 근무한지 4년이 넘었지만 홍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사업을 해볼 기회는 별로 없었어요. 전공이 미술이라 주로 시각예술쪽과 관련된 일을 했습니다. 올해 조직개편이 큰 규모로 이루어지면서 지역사업을 맡게 됐습니다.”
본인 담당이 아니었더라도 기존에 서교에서 했던 홍대기반사업이 있었나요?
“서교예술실험센터 공동운영단 6인과 함께 기획하고 운영하는 서교 사업들은 홍대 기반 사업들입니다. 홍대앞 문화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소액다컴’ 이나 홍대 앞 공간교류사업인 ‘같이, 가치’ 등이 있습니다. 공동운영단 6인의 관심사가 다양하기 때문에 작지만 알차고 또 의미 있는 사업들을 매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교 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역할이 바뀐 것 같은데 어떤 느낌인가요?
“개인사업체가 아니다 보니까 정책이나 방향이 크게 그려지면 그 안에서 각자 역할을 부여받는 방식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작년에 ‘시각예술 지원사업’과 ‘미원창고’라는 사업을 병행하면서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업무를 동시에 진행했었습니다. 지원사업을 하면서 느끼는 갈증 같은 것들을 해소하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미원창고’ 사업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좋은 경험이었어요. 올해는 홍대 인디음악씬에 집중해서 에너지를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홍대에는 서교가 있는데 서울문화재단이 관리하는 공간 설명 좀 해주세요.
“지역기반으로 운영하는 공간은 서교, 금천, 신당, 문래 4군데가 있습니다. 각자 특색이 있습니다. 금천은 미디어나 융복합 쪽으로 특화되어 있구요, 금천 지역주민과 연계활동도 많이 합니다. 금천예술공장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사업에서 지역 학생들과 함께 퍼포먼스 의상 제작을 한 것을 보았는데 인상깊었습니다. 신당은 입주작가 중심으로 공예로 특화되어 있습니다. 시장상인들과 신당 입주작가들이 함께하는 ‘황학동 별곡’이라는 사업도 꽤나 흥미롭습니다. 서교는 공동운영단이란 민관 거버넌스 운영 시스템이 특징입니다. 어떻게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까가 핵심 고민입니다. 다양한 페스티벌과 협업 해보고 싶고 작은 지원이라도 다양하게 해보고 싶습니다. 홍우주와도 같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있으면 좋겠어요.”
적절한 시기에 홍우주에 가입하셨네요?
“(웃음) 그렇네요.”
시각예술 전공하셨는데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었나요?
“주로 큐레이터를 했었어요. 전시기획자가 꿈이었어요. 지금은 미련 없습니다. 기회가 오면 다시 해보고 싶긴 한데 지금하고 있는 일도 재미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과 관련해서 가진 꿈이나 비전이 궁금합니다.
“논문 준비를 하나 하고 있어요. 논문 주제를 미술 관련된 내용으로 하려다가 지금 하는 일과 결이 안 맞아 방향을 바꿨어요. 서교에서 지내면서 민관거버넌스를 경험하고 보니 그쪽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공동운영단 마무리 연구를 하고 싶어요.”
서교운영단에 애착이 많은 것 같아요. 자세히 이야기 해주세요.
“운영단은 장르, 나이 다 상관없이 1년에 한 번씩 공고를 내서 모집합니다. 민관거버넌스를 통한 홍대 문화예술생태계 활성화라는 운영목표에만 동의하면 누구든 함께할 수 있습니다. 회의가 많다 보니 시간활용이 자유로운 사람이 필요합니다. 사업이 시작되면 발로도 많이 뛰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현장과 연결된 활동가나 예술가들이 많이 옵니다. 연임 1회 가능하니까 최대 2년까지 할 수 있습니다.”
올해도 운영단을 모집하나요?
“네. 현재 신규 3분, 연임 3분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서교운영단이 이상적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완벽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는 방식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가 배려하고 협업하고, 서교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합니다. 물론 처음부터 공동운영의 시스템이 잘 이해되고 쉬웠던 것은 아니지만,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시스템을 만들고 꾸준히 노력해 왔기에 지금의 서교 공동운영단이 있게 된 거 같아요. 그래서 더 많은 애정이 많이 갑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볼께요. 논문을 쓰고 있다고 했는데 김지선 조합원에게 공부란 무엇인가요?
“홍대 예술학과 석사 수료 상태고 아직 논문은 못 썼어요. 저에게 공부는 약간 영양제 같은 느낌이죠.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어요. 그럴 때마다 공부를 하면 도움이 되죠. 모자라는 에너지를 보충 받는 기분입니다.”
공부와 일이 동떨어진 경우도 많잖아요?
“재단 들어오기 전에는 미술사를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큐레이터라는 직업과 공부가 잘 맞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행정쪽 일을 많이 하다 보니까 뭔가 안 맞는 느낌이 들었죠. 재단 입사하고 일 년쯤 됐을 때 전공을 옮기면서 공부와 병행했는데 힘들기도 했고, 다소 무리했지만 재밌었어요. 일과 공부는 둘 다 필요해요.”
이 일을 하면서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요?
“재단에 있으면서 롤모델이 되는 선배들 보면 엄청 능력 있는 분들이 많아서 저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현재 나이와 경험을 고려했을 때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아요. 고민이 됩니다. 남들 앞에 서는 것이 쉽지 않은 성격이라서요.”
공동운영단을 하면 매번 다른 관계, 다른 일이 주어지는데 고민이 되지는 않나요?
“그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조직도 계속 바뀌고 인사이동도 잦은 편이죠. 어떤 사업에 애정이 생겨서 오래하고 싶어도 때마다 업무가 바뀌니까 어쩔 수 없어요. 원하지 않는 사업도 해야 할 때가 있구요. 항상 고민이 들 때마다 새로운 일의 필요성에 공감해보려고 노력합니다.”
문화예술을 다루지만 업무성격은 약간 공무원 같은 느낌인데요. 그런 점에서 고민은 없나요?
“아직까지는 서교에 있는 게 너무 재밌습니다. 크게 보라는 조언을 자주 듣기는 해요. 가끔 재단이 아주 큰 조직인데 전체를 못 보고 있는 건 아닐까 고민이 들어요.”
최근에 조합원 가입하셨는데 홍우주는 어떤 느낌인가요?
“처음 홍우주 생긴다고 했을 때는 운영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습니다. 서교랑도 연관이 깊었으니까요. 지역과 연계된 활동을 많이 못 해서 홍우주가 하는 재밌는 일들을 지켜만 봤습니다. 최근에 인디음악 사업 때문에 벨로주 망원에 갔는데 뭔가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전부 홍우주 조합원이더라구요. 소외감도 들고 아 빨리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교 운영단 중에는 나만 가입한 상태라 친구도 같이 가입하자고 꼬셨는데 홍우주를 어려워하더라구요. 어떤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홍우주고 폐쇄적으로 보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뭔가 장벽이 있다고 느끼는 거 같아요. 홍우주가 하는 많은 일들이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을 수도 있구요.”
막상 들어와 보면 어려운 조직은 아닌데 외부에서 보면 그렇게 느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맞아요. 직접 가입해보니 전혀 어려운 조직이 아닙니다. 거리감을 줄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해요.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소소하고 재밌는 자리가 필요해요.”
혹시 홍우주에 이런 소모임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거 있나요?
“인디음악 관련 사업을 하다보니까 사무실에서 계속 노래를 트는데, 사무실 직원들 취향이 다 달라요. 평소에 인디음악을 잘 안 드는 사람들에게는 낯설지만 매력적인 음악도 많구요. 음감회처럼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어떨까 싶네요. 예술가를 대상으로 하는 상담프로그램도 있으면 좋을 거 같구요.”
홍우주 조합원으로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나요?
“좀 더 들여다보고 신중하게 말씀드려야 할 거 같아요. 우선은 조합원으로 활동을 꾸준히 해보고 싶습니다. 다른 조합원들과 다양한 관계도 맺어보고 싶어요. 일단 올해는 열심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조합원 만남의 날 이런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산책 모임도 좋구요. 저도 한 번 해볼까요? 분기별 한 번 정도는 괜찮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으신 이야기 없나요?
“신규조합원인데 인터뷰 한다고 해서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수다떨 듯 진행하니까 재밌네요. 이렇게 만나는 게 좋습니다. 다른 만남이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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